靑 '지하벙커'서 소집 첫 사례
현황 보고받고 대응 방안 논의
종료후 잇단 도발 강력히 규탄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6일 오전 9시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날 오전에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현황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황 권한대행이 NSC, 또는 NSC 상임위를 소집하기는 이번이 네 번째이며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회의 종료 직후 북한의 잇단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북극성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김정남 독살 사건 등으로 미국이 전술핵무기 한반도 배치나 선제타격론 등 강경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일어난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엿새째인 이날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달 신형 미사일 북극성2를 쏜지 22일 만의 도발이며 군은 미사일이 10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36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북한이 이날 4발의 미사일을 쐈고 이들 중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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