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북도가 '소방관 올림픽' 유치에 본격 나섰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 관계자 3명이 지난 18∼19일 호주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 운영본부(WFG)를 방문해 '2018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관계자들은 대회 운영본부에 충북의 경기장 운영 현황, 교통망, 문화·체육 인프라 등을 설명했다.

소방관 대회는 전 세계 50개 국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그 가족이 모여 일반 운동 경기와 레포츠 경기 등 61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1990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린다. 국내에서는 2010년 대구에서 개최됐다.

대회 유치에는 3∼4개 국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WFG는 다음 달 유치 신청서를 낸 지역의 현지를 실사한 뒤 내년 개최지 결정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연구 용역에 나서 다음 달 연구기관을 선정하고 9월까지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도는 대회를 치르는 데 41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비 확보 계획도 마련했다.

25억7000만원은 도비 등 지방비로 부담하고 9억3000만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다는 계획이다.

선수 등록금 등 자체 수입은 6억원으로 책정했다.

소방안전 관련 교부세와 문화체육 기금에서 추가로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도 추진한다.

13회를 맞는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내년 9월 10∼17일 열리며 50개국 6000여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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