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규진 천안서북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감

[송규진 천안서북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감] '포켓몬 GO'는 일본 게임회사에서 개발한 위치기반(LBS) 증강현실(AR) 게임으로 2016년 7월에 출시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지난1월 비로소 서비스가 실시되었다. 뒤늦은 게임 출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760만 명이 이 게임을 다운받아 그 중 약 700만 명이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특히, 포켓몬이 출몰하는 성지로 입소문이 난 곳은 이용자들로 북적일 정도로 그 열풍이 대단하다고 한다.

 포켓몬 GO의 인기가 거세질수록 안전사고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보다 앞서 출시되었던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일본에서는 포켓몬 GO를 하던 트럭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치여 숨지게 하는 등 사망사고가 발생하였고, 미국에서도 포켓몬 GO를 하던 운전자가 나무를 들이받거나 포켓몬 GO에 열중하던 남성 2명이 해안절벽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는 추락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포켓몬 GO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에서 예외일수 없다. 포켓몬 GO 게임은 외부 활동이 필수적이고 게임특성상 스마트폰 화면을 주시해야하기 때문이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만지며 게임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행자라 하더라도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걷는 경우 안전사고 위험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문제는 게임을 하던 중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게임회사에서는 보상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게임 이용자가 모든 책임을 부담해야한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 개개인의 경각심이다. 절대 운전 중에는 게임을 해서는 안 될 것이고, 보행 중에는 주변을 계속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 당국의 신속한 제도 마련과 더불어 이용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안전과 즐거움을 함께 보장한다는 것을 유념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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