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건·섬아이

▲ 사과나무의 우화.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이창건 동시집 '사과나무의 우화'는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왔던 기존 동시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어린이들의 구체적인 생활과 일상을 다루기보다는, 시인의 내면적 성찰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창건 동시는 철학적 사유의 시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연을 애정의 눈으로 바라보며 사유하고 사색하면서 그 근본 이치를 캐고, 자연의 섭리와 조물주의 창조 질서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가 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고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 준다.

'시인의 말'에서 이창건은 "자연이 어떻게 시가 되어 우리에게 위로와 평화가 되는지 참 많이 오래 생각했다.

여기 모인 시들은 어린이들이 더 잘 듣는 자연의 그런 말들을 나도 함께 듣고 옮겨 적은 것뿐이다"고 밝혔다. 96쪽.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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