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생산·수출 증가… 반도체가 효자
청주공장 증설로 건설·음식업 전망 '맑음'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올해 1분기 충북경제가 생산·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17년 1분기 충북경제 모니터링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충북지역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이 나란히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SK하이닉스 주력 생산품인 반도체가 글로벌 수요 확대와 제품 판매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생산이 눈에 띄게 늘었다.

화학제품도 LG화학 청주사업장의 공업용 접착제 생산설비 확충 및 꾸준한 해외 수요로 올해 1분기 생산 증가율이 16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음식료품은 수입맥주 할인판매 등 경쟁상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생산이 감소했고, 축전지와 자동차부품도 해외수요 부진·국내 완성차업체 판매부진 등 영향으로 생산이 줄었다.

한은 충북본부는 앞으로도 반도체·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충북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신규호텔 입점으로 인한 숙박업 호황, 자동차 판매업·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한 도소매업 매출 증가로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음식업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충북본부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증설 등 영향으로 임대업·음식업 등 관련 서비스업종의 생산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건설투자는 1분기에도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대규모 공장 증설과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로 향후 전망이 더욱 밝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청주테크노폴리스에 공장 증설을 진행할 경우 충북의 연간 건설투자 규모가 15%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출도 충북의 효자품목인 반도체 수요 확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반도체, 전력기기 등 호조세가 지속되는데다 중국, 동남아 등과의 태양전지 공급계약 체결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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