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전·충북 우위 점하면 1등 기대
안희정, 안방서 '文 대세론' 뒤집기 총력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순회 경선 2차전인 29일의 '충청대첩'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릴지 주목된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28일 '호남대전'의 여파를 뒤로 한 채 다음날 충청에서의 '2차전' 준비에 힘을 쏟았다.

특히 안 지사 측은 '안방'인 충청에서 세몰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전 대표 역시 전국적 지지를 받는 후보를 자임하며 본선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어서 1위 수성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영남권 지역방송 TV토론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비워두고서 다음 날 충청 순회 경선을 대비했다.

충청은 안 지사의 텃밭인 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기는 하지만 대전과 충북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문 전 대표가 과반 득표는 아니더라도 1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캠프의 기대다.

특히 충청에서의 승리는 '캐스팅 보트' 중원의 표심을 얻었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어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 지사 측은 호남에서 '문재인 과반 저지'에 실패했지만 '안방' 충청에서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물론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너무 벌어진 건 부담이지만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나 20%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점은 내부에선 '선방'이라는 평가도 있다.

아울러 안 지사 측에서는 '충청 대망론'이 유효한 상황에서 충청에서 몰표를 끌어낼 수 있다면 다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당을 비롯해 다른 정당의 대선 주자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역시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안 지사에게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만일 '문재인 대 안철수'의 구도가 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느냐"며 "확실한 후보인 안 지사를 밀어달라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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