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관광인프라 조성 및 활성시책 추진실태 감사
"지자체 관광앱 활용률 저조…관광공사 앱과 연계해야"

[서울=김홍민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관광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지만, 한국관광공사의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8일 관광인프라 조성 및 활성시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13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하루 평균 다운로드 횟수가 1957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각각의 지방자치단체가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을 통해 직접 지역의 명소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마이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 결과 19개 지방자치단체는 마이앱 서비스와 별도로 지역의 관광정보를 소개하는 20개의 앱을, 22개 지자체는 26개의 분야별 특화 앱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자체는 이들 앱과 마이앱 서비스를 연계하지 않아 비효율이 발생하고, 지자체가 개발한 앱의 활용률도 저조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개별 지자체가 운영하는 분야별 특화 앱의 경우에는 하루 평균 다운로드 횟수가 11.2건에 불과했다.

부여군의 경우 81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앱 '부여여행'은 지난 2016년 6월 서비스 개시 후 일평균 다운로드 수가 14.6건에 그쳤다.

특히 공주시의 관광홍보영상과 홍성군의 도보여행정보는 지난 2015년 2월과 12월 각각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일평균 조회건수가 0.3건에 불과했다.

공주시와 홍성군은 각각 2000만원과 4000만원을 투입했다.

감사원은 각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지역별 관광정보 앱을 개발하는 대신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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