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사진 창조 집단 BULB가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전관에서 2017 정기전을 개최한다.
BULB는 대전의 사진전문 갤러리 Photoclass에서 20여년 동안 주장하고 있는  리얼리티 다큐멘타리 사진 운동에 뜻을 같이하는 사진인들의 모임이다.
BULB라는 그룹명은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에서 'B'로 표시되는 부분의 정식 표기다. 
촬영시 셔터 타임 'B'는 촬영자가 누르고 있는 동안 카메라로 빛이 들어가는 자유조정 셔터 속도다.
얼마 동안 카메라에 빛을 통과 시킬 것인지는 사진가가 직접 결정한다.
촬영할 때 흔히 말하는 노출이나, 촛점, 구도 등 사진을 완성하는 모든 요소를 촬영자가 자유롭게 마음대로 정한다는 의미에서 그룹명을 BULB로 정한 것이다.
BULB는 연출된 사진을 찍지 않는다. 촬영 후 수정을 통한 진실성의 왜곡도 없다. 
BULB는 요즘 시대에 미련하게 보일 정도로 찍은 사진을 원하는 부분만 잘라 내거나 어색한 부분을 지워버리는 행위 등 촬영 후 모든 원본에 대한 변형 행위마저도 부정한다.
또 BULB의 사진에는 낯선 이국땅의 사진들도 없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행해지고 남아 있는 모습들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싶다는 것이 BULB의 사진 철학이다.
 /오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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