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충주시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를 홍보하는 자료를 배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8일 성명을 통해 "충주시의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9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 충주시가 자유한국당 충주선대위 출정식 보도자료를 이메일을 통해 신문·방송사 등 언론사 80여곳에 발송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 이종배 국회의원 사무소 부탁을 받은 시 공무원이 이같은 일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공무원의 선거운동 일체를 금지하는 현행 선거법과 공무원법을 위반한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이 공무원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자유한국당 보도자료 배포가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비난에 대해 충주시는 단순한 직원의 실수라며 진화에 나섰다.

충주시측은 "자유한국당 충주시선대위 관계자가 지난 17일 충주시청 보도팀에 언론 배포를 부탁하며 이메일로 대선 출정식 보도자료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충주시는 "담당 공무원이 평소 외부에서 자료 배포 요청이 들어오면 자료를 기자들에게 이메일 배포했다"며 "우건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도 관행대로 하다 벌어진 해프닝이라 문제삼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종배 의원은 "직원의 단순한 실수로 벌어진 일이지만 대단히 죄송하다"며 "민주당 충북도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조길형 충주시장 역시 "직원이 실수한 사안으로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교육해 오해 소지가 없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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