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개항 20주년 기념식
인프라 확충·노선 다변화 속도
이용객 300만 돌파 관심 집중

[충청일보 송근섭기자]개항 20주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이 국토 중심공항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노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청주공항에서 '개항 2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지난 1997년 개항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청주공항은 지난해 역대 최다인 '여객수송 273만명'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해 왔다.

개항 첫 해 이용객 37만여명과 비교하면 637%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개항 이후 첫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올해 △안전 및 보안체계 강화 △노선다변화를 통한 공항 활성화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민편의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먼저 X-RAY 등 항공보안장비 교체, 외곽울타리 경비과학화 시스템 구축 등으로 안전·보안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어 중국 노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일본·대만·동남아 등으로 국제노선 다변화를 추진 중이고, 지난 5일 개항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노선을 취항하기도 했다.

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앞으로도 충북도 등과 협업해 항공사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공동마케팅으로 노선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6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제선·국내선 청사 증축 △평면 주차장 증설(약 500면) △주차빌딩 신축(약 800면) △에스컬레이터 교체 △최첨단 운항표출시스템(FIDS) 설치 △수배전 설비 개량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 정기노선이 8개에서 2개로 급감하고, 국제선 여객이 전년 대비 26.7% 감소하는 등 청주공항 활성화에 악재도 등장했다.

하지만 국내선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올해 1~3월 전체 공항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개항 20주년에 '이용객 300만명 돌파'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지상섭 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차질없는 공항 인프라 확충·노선 다변화로 이용객 300만 시대를 열겠다"며 "현재의 (사드 보복 등)위기상황을 노선 다변화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국제노선 신설에도 적극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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