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등 급격 증가세… 주변상권 황폐화

대형마트 - 지역경제 상생방안은?

1. 재래시장 등 상권 잠식

최근 경기침체골이 깊어지면서 중소상인들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유통시장 개방이후 무분별한 대형마트와 대형슈퍼마켓(super super market:ssm) 입점으로 재래시장과 동네 상권이 무너지면서관련 종사자는 일자리를,지역 중소 제조업과 농·축산업도 판로를 잃고 있다.
아울러 대형마트 수입은 그대로 본사로 입금돼 지역경제 자금순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역경제를 무너뜨리는 대형마트와 ssm의 문제를 재조명하고 경제위기 시대 상생을 이끌 수 대안을 집중보도한다. /편집자주
지난 1996년 유통시장의 개방 이후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마구잡이로 생겨나고 있다. 1996년이전 전국 28개에 불과했던 대형마트는 폭발적으로 늘어 2008년 6월기준 401개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충북에 소재한 대형마트는 모두 10개로충주 2개, 청원 1개를 뺀 나머지 7개소가 모두 청주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청주에는 1998년 이마트 청주점을 시작으로 홈플러스(청주·성안·동청주점) 3개, 롯데마트, gs마트,농협 청주농산물류센터 등이 현재영업중이며 지난해 말 생활권이 같은 청원군에 홈플러스 오창점이 추가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2012년에는 청주 대농지구에 현대백화점이 입주예정에 있으며 흥덕구 비하동에도 대형마트가 추가로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출점한 대형마트 수는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와 달리 입점에서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ssm은 동네 골목상권 중심지에 잇따라 입점하며 '작은 공룡'으로 불리고 있다.
청주에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개, 롯데슈퍼 3개, gs슈퍼 2개가 영업중이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매장면적이 3000㎡ 이상이기 때문에 교통영양평가는 물론 지자체 인·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ssm는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정상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점을 규제할 수 없다.
반면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등장은 재래시장 등 지역의 영세상인들의 몰락으로 이어져시장잠식을 문제를 여실히 반영해 주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수는 2007년보다 7만 9000명 줄어든 597만 명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같은기간 충남이 2만 9000명 줄어 감소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으며 충북은 5000명이 감소해 서울(2만5000명)과 경남(1만 7000명), 대구(1만5000명)에 이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충북참여자치연대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점으로 주변 상권이 황폐화시킬뿐아니라 비정규직 양산하는 등 지역경제의 순환을 방해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차원에서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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