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정재 기자] 갤럭시S8의 중국 발매 가격과 온라인 예약판매 개시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며 회심의 칼을 간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예약 발매를 일주일 앞두고 중국 모바일 시장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2일 봉황망 봉황커지(凤凰科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오는 10일 갤럭시S8과 갤럭시S8+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개시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에서 오는 25일 갤럭시S8과 갤럭시S8+ 판매를 정식으로 개시하기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 등이 온라인 예약 판매 판매에 돌입한다. 이 가운데 이날 공개된 현지 언론의 가격 정보를 분석하면 판매가는 한국 시장 정가 보다 다소 낮을 전망이다.

콰이커지(快科技)·중관춘자이셴(中关村在线) 등 현지 언론은 중국 버전 갤럭시S8의 4GB 램·64GB 메모리 모델과 갤럭시S8+의 4GB 램·64GB 메모리 및 6GB 램·128GB 메모리 모델의 가격이 각각 5288위안(약 86만7602원), 5888위안(약 96만6162원), 6288위안(약 103만1798원)으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2일 환율 기준 환산시 '특별판'으로 불린 6GB 램·128GB 메모리 제품 가격이 한국에서 115만5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같은 모델 가격이 10만원 이상 저렴하다.

한국에서는 갤럭시S8 4GB 램·64GB 메모리 모델과 S8+의 4GB 램·64GB 메모리 모델 가격도 각각 93만5000원과 99만원으로 판매된 것과 비교해도 중국 정가가 각각 7만원, 3만원 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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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봉황망 봉황커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갤럭시S8과 갤럭시S8+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개시하기로 확정했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를 향한 다양한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갤럭시S8 시리즈 구입 소비자에 타 국가 대비 상당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콰이커지는 “삼성전자가 다른 국가 대비 큰 혜택과 사은품으로 중국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삼성 회원 클럽’에 가입한 중국인이 갤럭시S8을 오프라인 구입할 시 주는 혜택도 별도로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 차례 ‘출시 지연설’로 곤욕을 치른 삼성전자는 직접 고위 임원이 나서서 이를 부인해 출시일을 재차 확인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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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버전 갤럭시S8의 4GB 램·64GB 메모리 모델과 갤럭시S8+의 4GB 램·64GB 메모리 및 6GB 램·128GB 메모리 모델의 가격은 각각 5288위안(약 86만7602원), 5888위안(약 96만6162원), 6288위안(약 103만1798원)으로 책정됐다. (출처:봉황망 봉황커지)


중국의 일부 소비자는 원하는 색상을 기다려야 한다며 대기 의지를 표하고 있다. 모델 색상마다 출시일이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모델에 따라 6월까지 대기해야 한다. 초기 발매 버전인 갤럭시S8의 4GB 램·64GB 메모리 모델의 코랄블루 색상은 6월 발매될 것으로 현지에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갤럭시S8+의 4GB 램·64GB 메모리 모델과 6GB 램·128GB 메모리 모델은 기존에 알려졌던 것과 달리 미드나잇블랙 색상 이외에 오키드그레이와 코랄블루 색상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나 추가되는 색상 모델의 경우 출시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IT언론 콰이커지는 “상황을 봤을 때 중국 버전 추가 색상 모델은 늦어질 것으로 보이나 출시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오는 편이 낫다”고 분석했다.

당초 중국에서 이들 하이엔드 모델의 색상이 미드나잇블랙 모델로 제한된다고 알려져 많은 소비자가 실망하기도 했다.

갤럭시S8 상륙에 앞서 중국 현지 스마트폰 기업도 전시 체제에 돌입했다. 화웨이는 지난 달 10일 프리미엄 제품 ‘P10’ 예약 발매를 시작하면서 갤럭시S8 사전 공백기를 활용한 공세를 강화한 바 있다.

시장조사 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오포·비보가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브랜드 판매량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5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지만 순위 회복을 위해 고용량 제품을 내놓으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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