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사업 내년부터 추진
교통호재… 집값 상승 영향 커
분양마케팅 전략 마련 잰걸음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대전과 충북 옥천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될 예정이어서 옥천지역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지난 18일 충북도는 오정역(신설)∼대전역∼옥천역(20.2㎞)을 운행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사업이 2022년까지 차질없이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B/C 0.94로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서 면제되는 등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계획대로 전철이 개통되면 출·퇴근시간대 12분, 평시에는 31분 간격으로 하루 49회 운행되는데 옥천∼대전역 10.4분, 옥천∼오정역 14.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옥천역 역세권이 개발되면서 인구 유입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옥천지역 부동산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집값에 영향을 주는 '교통 호재' 가운데 전철만큼 파급력이 큰 이슈는 없기 때문이다.

옥천역 인근의 A부동산 대표는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소식에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면서 "전철 개통으로 집값 상승 등 미래 가치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교통여건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대전의 한 빌라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회사원 A씨(35)는 최근 옥천읍내 아파트를 사기로 결심했다.

전세를 고집해 온 A씨가 구매로 돌아선 결정적 이유는 개통이 예상되는 전철 때문이다.

그는 "전철이 개통되면 대전까지 10여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해지고 자연환경도 뛰어나 아파트를 계약하기로 했다"며 "집값 상승 등 미래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옥천 지엘리베라움이 교통 호재를 살린 분양 마케팅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4∼20층, 총 446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면적 66㎡(150가구), 77㎡(76가구), 84㎡(220가구)로 지어진다. 선시공 후분양으로 즉시 입주가 가능해 계약 후 입주가 빠른 점도 큰 매력이다. 현재 공정률 80%를 넘어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이런 장점으로 3월말 분양한 이후 절반 가까이 계약이 이뤄졌다.

침체된 옥천 부동산시장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중도금 선납 때 6%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고, 입주지원금도 추가 연장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구체적인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사업 계획이 나오면서 구매를 머뭇거리던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며 "오는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