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6곳 중 3곳 30% '훌쩍'
A학교 70.8% 가장 많아
군, 교육 지원사업 대폭 강화
사제동행 맞춤형 멘토링도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일수록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학생 수 50명 이하의 충북 옥천지역 초등학교 6곳 중 3곳은 다문화가정 학생이 30%가 넘었다. 이 가운데 A초등학교는 전교생 24명 중 17명(70.8%)이 다문화가정 학생으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B초등학교는 38명 중 16명(42%), C초등학교는 33명 중 12명(36%)이 다문화가정 학생이다. 다문화 학생 비중이 20% 이상인 곳도 3개다.

이를 반영하듯 다문화 학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3년만 해도 181명이던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2014년 224명, 2015년 251명, 지난해 304명으로 3년 새 67.9%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한글 읽기·쓰기 강화 등 이들에 대한 '공정한 학습기회 부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옥천교육지원청은 다문화교육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일반학생의 다문화 이해교육과 다문화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문화교육 중점학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 '다문화 언어강사'를 배치해 다문화 학생들 다문화학생의 정체성 확립, 학교생활 적응, 교과학습 지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교사와 다문화 가정 학생 간 1대 1결연을 통한 '사제동행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해 다문화 학생의 학습·진로·생활 지도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문화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다문화 학생의 이중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해 글로벌 인재 육성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다문화교육 특화사업으로 '향수다문화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학부모-자녀와 함께하는 다문화가족 DAY, 부모성장프로그램, 다문화 프렌즈데이, 현장체험학습, 찾아가는 다문화 진로 취학 설명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송은경 장학사는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다문화 학생들이 마음껏 꿈과 재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의 요구를 수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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