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봉 청주시 문예운영과 문예시설팀장

[박종봉 청주시 문예운영과 문예시설팀장] 지난 1995년 4월 1일 개관한 청주예술의전당은 부지면적 3만2406㎡, 건물 면적 5827.5㎡로, 지하1층, 지상3층으로 된 내부 공간에는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대회의실, 전시실 등이 있다. 연극, 오페라, 발레, 오케스트라 등이 열리는 대공연장은 1·2층 1493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관람객 주차 편의를 위해 408대의 주차공간이 있다.

 대공연장은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좌우 승하강 무대가 설치돼 있으며, 중앙무대를 통해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소공연장은 공연 후 각종 연회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연결돼 있어 더욱 편리한 다목적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흥덕사지(興德寺址)와 연계된 역사도시임을 상징하고 한국의 전통적인 기와 형식의 지붕과 현대적인 멋과 어울린 조형물을 갖춘 건축물이다.

 청주예술의전당은 개관 이래 현재까지 부분적으로 유지·보수해 옴에 따라 대공연장 무대 장치 노후로 다양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없어 전년도에 사업비 19억5000만 원을 확보해 대공연장 무대 상하부 기계설비와 대·소공연장 무대 바닥, 조명기구 등을 대대적으로 교체공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지하주차장 환경개선공사, 예술의전당 일원 나무 전지작업을 마치고 7월 중 대·소공연장 분장실을 리모델링해 분장실을 이용하는 출연진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주시립예술단은 국악단, 교향악단, 합창단, 교향악단 등 4개 단체로 운영되고 있으며, 청주·청원 통합을 넘어 하나로 융합되는 통합 청주시를 위해 읍·면 지역 마실 공연, 4단 4색 기획공연, 온 가족이 즐기는 초청 기획공연 등을 개최해 전 연령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세대 및 지역 통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연중 어디든 공연문화 향기가 가득하도록 목요 정기공연, 테마 수시공연, 방방곡곡 문화 공감 찾아가는 공연, 문화가 있는 브런치 콘서트 등의 공연이 연중 개최돼 시민들에게 다채롭고 풍요로운 공연문화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립예술단과 함께 즐거운 예술여행을 위해 전국 교류음악회, Talk&Music Concert, 칠석 데이 감성 콘서트, 한여름밤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 충족 및 시민 삶에 질 향상을 위해 파트별로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 운영으로 누구나 쉽게 음악을 피부로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사람답게 살아간 사람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침묵과 고독을 사랑한 사람들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시끄러운 세상을 우리들 자신마저 소음이 돼 시끄럽게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으나 침묵 속에 머무는 사람들만은 그것을 발견한다. 말이 많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 간에 그 내부는 비어 있다." 이는 법정 스님이 생전에 말씀하신 명언으로, 우리 모두가 다 함께 청주예술의전당이 행복과 감동, 기쁨을 선사하는 공연 문화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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