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공약 포함… 관심 집중
6개 의료 국책기관 이전 완료
내년까지 2생명과학단지 조성
접근성 우수… 입주 경쟁 치열

[충청일보 이정규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밸리 완성'을 공약하면서 '충북 오송'을 지목해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새정부들어 '오송'이 국가 바이오 정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4차 산업 혁명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장차 국가 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송'은 그런 점에서 충북의 중심지역은 물론이고 향후 국가 내에서 비중있는 주요 도시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은 여느 도시보다 바이오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이미 오송에는 의료 국책기관이 지난 2010년 이전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을 조성, 안착한 상태다.

보건의료행정타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주요 국책기관이 들어서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곳이 인허가 임상실험, 질병연구, 인력양성, 보건산업육성 등 보건 의료분야 원스톱서비스체계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정부 주도형 바이오클러스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앞서 2009년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정되면서 바이오메디컬시설이 들어왔다.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의과학지식센터, 고위험병원체특수센터,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등 4개 시설이다.

2010년 12월에는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설립돼 2013년 11월 완공을 보며 신약개발지원센터,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4개시설이 구축됐다. 특히 오는 2019년에는 임상지원센터가 국가 건립으로 들어선다. 2015년 3월에는 바이오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설립되면서 바이오벤처기업 50개사가 입주했다.

지난해(2016년) 3월에는 융합바이오 세라믹소재센터가 준공됐고, 올해 3월에는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가 건립됐다.

지난 3월부터는 글로벌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시설이 착공했다.

오송은 정부 기관과 연구 시설, 기업들이 포진된 생명과학단지 1단지에 이어 내년까지 2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된다. 

3생명과학단지도 대통령 공약 사항에 포함돼 있어 오송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있다.

충북도는 벌써부터 오송을 세계적 바이오-메디털 허브 충북 구현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2030년까지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로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향후 오송에 줄기세포특화단지를 조성시키고, 싱가폴과 같은 한국형 바이오폴리스로 거듭나겠다는 장기 플랜도 세웠다.

접근성도 좋다. 교통면에서 KTX 경부·호남선의 환승역인 오송역이 있고, 정부 기관이 위치한 세종시와도 BRT도로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청주공항도 20분내 도착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울~세종고속도로와 근접하면서 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오송에는 상당수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데, 분양 중인 2생명과학단지는 입주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

바이오 도시 오송의 부상은 충북 발전과 국가 성장에 있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부와 충북도는 그런 차원에서 오송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충북도는 오송을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인프라 확충을 통해 바이오 밸리 중심지로 우뚝 세우려하고 있다"며 "첨단의료 클러스터를 고도화시켜 오송을 바이오를 상징하는 특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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