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최근석 기자]  당진시가 물길 최상류인 도랑의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시민 주도의 도랑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4년째 도랑살리기를 추진 중인 시는 올해 삽교호로 흘러드는 물길 중 하나인 면천면 율사리의 불무골 도랑을 대상지로 선정해 수질개선에 나선다.

  지난 2014년에도 한 차례 도랑 살리기 사업이 추진됐던 불무골이 있는 율사리는 그해 사업 추진 이후 정화활동과 환경교육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도랑 살리기에 그 어느 지역보다 관심이 뜨거운 곳이다.

  이에 시는 마을주민과 함께 하는 불무골 도랑 수질을 개선을 위해 29일 율사리 마을회관에서 한광현 당진시 환경정책과장과 이동준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유병만 율사리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추진 협의체를 구성하고 도랑 살리기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시는 이곳에 2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랑 수량 유지를 위한 물길 정비를 비롯해 하류부 쓰레기 소각 및 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경관관리와 오염물질 정화를 위한 환경정화 식물 식재 등의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시와 협약을 맺은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마을주민들도 도랑정화 활동에 동참하는 한편 도랑사후관리 방안 간담회 개최와 수질개선 교육사업, 친환경 세제 만들기 교육 등에 동참하며 시민 주도의 수질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유병만 이장은 "생활하수와 가축분뇨 등으로 도랑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마을 주민이 책임과 주인의식을 갖고 불무골 도랑을 깨끗하게 되살려 후손들에게 물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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