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김병우 교육감

▲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1일 각각 충북교육청과 충북도청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차특강을 하고 있다. /권보람기자

[충청일보 이정규·장병갑기자]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1일 같은 시간 상대 기관을 찾아 교차 특강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시사와 교육감이 동시에 서로의 기관을 방문해 특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화합관에서 교직원 250명을 대상으로 충북도정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지사는 특강을 시작하면서 특유의 말솜씨를 뽑냈다. 이 지사는 "선생님 앞에서 강의 하려니 마치 공자님 앞에서 문자쓰는 것 같아 떨린다"며 교육청 직원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어릴 때 선생님이 꿈이어서 충주사범대 병설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5·16으로 인해 학교가 갑자기 없어지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훌륭한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지금의 도지사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도는 바이오, 태양광 등 6대 신성장 동력산업과 미래 유망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협력해 충북의 미래 인재상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같은 시간 김 교육감은 도청에서 '뷰카(VUCA, 불안정·불화실·복잡·모호) 시대, 교육에서 희망 찾기'를 주제로 특강했다.

김 교육감은 "20세기에는 정답의 노예가 우등생이었지만, 21세기는 해답의 주인이 우등생이 될 것"이라며 행복교육지구 사업 등 교육청의 교육 혁신 사업을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도의 협조로 무상급식과 교육환경 개선 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만드는데 교육청도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고 협치를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과 '인구절벽 시대의 교육'을 중장기적인 충북교육의 당면과제로 꼽기도 했다.

이번 특강은 지난 4월 김 교육감이 먼저 제의, 5월 중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이날 이뤄지게 됐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