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농어촌公, 저수지 물 가둠 등 성과
긴급 대책예산 투입해 관정 개발 착수도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시와 농어촌공사가 저수지와 소류지의 적극적인 물 가둠 노력과 긴급 예산 투입 등으로 지속되는 가뭄 속에서도 지난 7일 현재 97%의 모내기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전체 모내기 면적의 97%인 5480㏊에 식재를 마쳤고,  62㏊(밭 61㏊, 논 1㏊)는 가뭄피해 지역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했다.
 
현재 천안지역에는 천안시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74곳의 저수지와 소류지에  1232만㎥의 유효저수량을 보유할 수 있고,  지난 겨울동안 지속적인 물 가둠 노력으로 7일 현재 대다수 지역의 모내기를 마쳤음에도 42%(516만㎥)의 저수율을 보여 사실상 97%의 모내기 실적을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실적과 저수량에도 불구하고 향후 10일 이내에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연속될 경우 모내기 면적의 15%가 가뭄피해를 입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2개월동안 천안지역에 내린 비는 51.6㎜로 평년 149.8㎜의 34.4%에 불과하고, 향후 비가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없어 시는 애를 태우고 있다.
 
천안지역에 97%의 모내기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저수지 등의 적극적인 물 가둠  관리와 지속적인 가뭄 속에서 13억4800만원을 들여 34곳의 관정 개발과 5곳의 가물막이 조성, 5곳의 들샘개발, 6곳에 간이양수시설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현재 굴삭기 38대, 양수기 53대가 투입돼 6.3㎞의 송수호스도 설치했다. 시는 8일 4억9500만원의 가뭄긴급대책비를 추가로 투입해 4곳에 하상굴착과 양수기 지원은 몰론 16곳에 중형관정 개발에 나선다.
 
모내기가 24절기 중 9번째 절기인 망종을 전후해 마쳐야 해 물부족현상을 겪어 모심기를 실시하지 못한 성환 도화리와 동면 일부 지역 농가에 팥과 콩, 메밀 등 대파작물 재배를 권유하지만 논농사를 선호하는 인식이 강해 올해 벼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모내기를 하지 못한 수리 안전답은 오는 10일까지 농업용 관정 및 하천수 양수가 이루어지면 식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천수답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논농사를 포기해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달 27일부터 구본영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이 가뭄취약지역인 동면과 성환 도화리지역을 찾아가 지역 농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 해결해 주고 있다"고 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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