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청주시장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청주시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의 물밑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승훈 시장이 출마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 난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의 대법원 판결과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향후 후보군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대 통합 청주시장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 시장은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직위 상실 위기에 몰렸다.

대법원에서 이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는 것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 재선 도전 길도 막힌다.

반대로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 혐의를 벗을 경우 이 시장은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군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번 대선 충북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힌다. 

한 전 시장은 민선 5기 청주시장으로 청주·청원 통합을 이끈 뒤 민선 6기 초대 청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당시 새누리당 이승훈 시장에게 1.5% 득표율차로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서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비례대표 여부에 따라 한 전 시장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상당구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 비서관으로 임명된 김형근 전 도의회 의장과 출마의사를 밝힌 이광희 도의원 등도 공천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시장의 재선 도전 길이 막힌다면 한국당에서는 황영호 시의회 의장과 통합 청주시의회 초대 의장을 지낸 김병국 의원이 공천장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황 의장은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공동대표를 맡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외연을 넓히는 모양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개헌 추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황 의장과 김 전 의장 모두 현재까지 분명한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지역 여론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교육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역시 청주시장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4월 총선 때 옛 새누리당 청주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인 정정순 전 충북도 부지사도 청주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서는 임헌경 충북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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