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3대 방죽… 市, 신청서 제출
7∼8월 중 심의 후 이르면 9월 결정

▲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인 당진 합덕제.

[당진=충청일보 최근석기자] 당진시가 지난달 30일 한국관개배수위원회(회장 이봉훈)에 합덕제의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세계관개시설물유산은 세계 96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International Commission on Irrigation and Drainage)가 역사적, 예술적, 사회적 가치가 높은 관개시설물 보호를 위해 지정한다.

이번에 등재신청서가 제출된 합덕제는 조선시대 3대 방죽 중 하나로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일원에 23만9652㎡라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시는 합덕제의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 초부터 한국관개배수위원회와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5월 19일에는 이봉훈 회장과 충북대 성정용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등재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이번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합덕제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설명하는 PT자료와 동영상 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최종 등재여부는 7∼8월 중 국제관개배수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이르면 9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직선 모양의 김제 벽골제와  다르게 합덕제는 곡선의 제방형태가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 있고 당시 몽리범위와 활용양상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역사성을 갖고 있다"며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위원회 측에 이러한 측면을 부각해 적극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합덕제가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등재될 경우 농업 역사자원의 관광 상품화를 통해 시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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