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교정하는 법]

▲ 백민정 대전 선치과병원 교정과 과장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치아의 배열이 고르지 않은 이들을 보면 대부분 대인관계에 소극적이고, 웃는 얼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대화할 때도 치아를 보이지 않으려고 애쓴다.

또한, 치아 불균형은 저작능력(씹는 능력)이 떨어져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고, 균형 있는 안면 성장에도 장애를 줄 수 있으며, 칫솔질이 깨끗이 되지 않아 충치와 잇몸질환을 일으키며 입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르지 못한 치아로 건강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치아교정이 해법이 되어줄 수 있는데, 그 전에 치아 교정에 대해 선치과병원 교정과 백민정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교정에 적합한 나이는?

전체적으로 교정장치를 부착해 치료하는 시기는 대개 모든 영구치가 나온 후인 12~13세가 가장 알맞은데, 성장기에 교정치료를 받는다면 단순한 치아 배열의 교정뿐 아니라 턱뼈와 안면 골의 정형적 치료가 가능하므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미성이 좋은 치아교정 장치들이 개발되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외모를 걱정할 필요 없이 교정할 수 있게 돼 성인교정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며, 특히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 결혼을 준비하는 20-30대 여성, 영업직, 교사, 서비스 직종 등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고려해 볼 수 있다.

◇메탈 교정 장치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투명교정, 설측교정, 세라믹교정

최근에는 교정기술이 발달하고 한층 다양해진 치료방법들이 등장하면서 치아교정 장치가 잘 보이지 않는 투명교정, 설측교정, 세라믹교정 등이 개발돼 부담 없는 교정이 가능해졌다.

투명교정은 말 그대로 투명한 플라스틱 재료로 교정 장치를 만들어 아주 가까이서 보지 않는 한 교정 장치를 착용했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이며, 치아 안쪽에 교정 장치를 부착하는 설측교정은 미소를 지어도 앞쪽에서 잘 보이지 않아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세라믹교정의 경우 치아표면에 붙이는 쇠붙이처럼 생긴 브라켓이라는 장치가 치아 색과 유사한 색상의 단단한 세라믹으로 제작되어 있어 교정 장치가 눈에 잘 띄지 않고, 메탈 장치에서 색상만 바꾼 개념이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치아교정, 단기간에 끝낼 방법은 없나요?

최근에는 단기간에 치아교정을 할 수 있는 급속 심미교정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는 치아 이동이 느린 성인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평균적으로 1년에서 2년 가까이 진행되는 일반교정은 비용과 기간이 문제가 되지만, 급속 심미교정은 간단한 장치를 부착해 문제가 되는 치아만을 빠르게 교정하는 부분교정을 하면서 라미네이트를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치료 기간이 최소 6개월로 줄어들며, 라미네이트만 했을 때보다 치아 표면을 덜 깎아내 치아건강에도 보다 도움이 된다.

◇교정 후 주의할 점은? 

교정 장치를 부착한 상태에서는 식사 후 음식물이 더 많이 끼고, 장치 때문에 양치질이 까다로워질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양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치주질환이 발생하거나 기존 치주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교정 전 또는 초반에 치주치료를 병행하여 악화를 방지하고, 교정용 칫솔과 치실, 치간 칫솔 등 적절한 도구를 이용한 양치 관리법을 배워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특히,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변형 바스법으로 양치하면 좋으며, 변형 바스법은 잇몸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게 해 잇몸뼈가 내려간 부위에 침전된 플라그를 제거하는 양치법으로, 치아 옆면에 칫솔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평평하게 대고 칫솔모 2~3줄을 45도 각도로 기울여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에 칫솔모가 잘 들어가게 한 뒤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주고 회전법(칫솔을 돌려 가며 이를 닦는 양치법)과 마찬가지로 치아의 씹는 면으로 쓸어 올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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