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3D 매핑 시스템 적용
시술 성공률 높이고 시간도 단축

▲ 건양대병원 심혈관센터 배장호 교수와 송인걸 부정맥 전문의가 3차원 매핑 시스템을 활용해 부정맥 치료를 하는 모습.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서구화 및 고령화로 인해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이 부정맥 치료용 첨단 영상장비를 도입했다.

부정맥 치료용 첨단 영상장비는 3차원 매핑(3D Mapping) 기술로 심장을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의료진은 이를 이용해 치료기구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술할 수 있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떨고만 있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심방 내 혈액이 정체되면서 혈전을 형성할 수 있으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는 심장에 특수 카테터(관)를 넣어 원인이 되는 곳을 찾아 고주파로 태우는 방법이 주로 시행되는데, 카테터에는 병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가 없어 수술 중 수시로 엑스레이 촬영을 해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경우 고주파를 잘못 쏴 장시간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건양대병원은 3차원 매핑 시스템이 적용된 특수 제작 카테터를 도입해 병변이 복잡한 환자의 시술 성공률을 높임은 물론 시술 시간을 단축하고, 시술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배장호 심혈관센터장과 송인걸 부정맥 전문의는 "심장은 항상 뛰기 때문에 고정된 영상정보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데, 3차원으로 구현하면 정확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 부정맥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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