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청년작가전 개막

▲ 애나한 作 'fear me not'.
▲ 김윤섭 作 '거꾸로 매달린 남자2'.

삶에 대한 독특한 관점 보여줘 <bR>전시기간 참여형 프로그램 다채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이 지역 청년 작가들에 주목하는 전시 '내일의 미술가들 2017(Artists of Tomorrow 2017)'을 25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청주에 거주하거나 연고가 있는 청년 작가 여섯 명을 선발해 기획됐다.

김경섭, 김윤섭, 노경민, 배윤환, 정진희, 애나 한이다.

많은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수 차례의 학예팀 회의를 통해 선정했다.

이미 미술계의 상당한 주목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들도, 아직 화업의 시작 지점에 서 있는 작가들도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뿐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각 지자체에 기반한 거의 모든 공립미술관들은 대부분 연례적으로 청년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제 개관 1년을 맞은 신생 공립미술관으로서 청주시립미술관은 올해부터 '내일의 미술가들'이라는 이름 하에 청년 작가들에 주목하는 전시를 연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공립미술관들이 청년 작가들에게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미술계의 생태계를 적정히 유지하자는 공공적인 목적을 들 수 있다.

이미 명성이 있는 작가들 뿐 아니라 새로 성장하는 작가들이 평단의 주목을 받고 발을 디딜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대 순환이 이어지도록 함이다.

아울러 젊은 예술가들은 상대적으로 문화예술 기반이 취약한 지방보다 기회가 더 많은 수도권으로 활동지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지역 예술이 더 빈곤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지 않도록 청년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회 제공을 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의 '내일의 미술가들 2017'에 초대된 이들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서 왕성한 실험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주어진 공간에 대한 사유를 설치작품으로 풀어내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애나 한, 최근 회화와 설치의 결합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김윤섭, 한국화라는 전통적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소재와 주제 면에서 파격적인 실험을 하고 있는 노경민, 애니메이션 기법을 써서 일상의 작고 소소한 측면을 예민하게 기록하는 정진희, 작가의 사적 기억들과 기성 이미지들을 조합시켜 인간의 인지 방식에 대한 의구심을 표현하는 김경섭, 다양한 재료를 넘나들며 어마어마한 양의 서사를 풀어놓는 배윤환은 작품을 통해 삶과 예술에 대한 각자의 독특한 관점을 보여준다.

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25일 일반에 개방하고 한 주 뒤인 다음달 3일 오후 2시 미술관 로비에서 참여 작가들과 국내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정식 개막식을 열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 전시 내용과 연계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방학 기간 맞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될 계획이다.

전시는 서원구 충렬로 18번길 50 시립미술관 전관에서 오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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