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신인식 교수팀 모바일 플러스 개발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KAIST 전산학부 신인식 교수 연구팀(사진)이 스마트 기기 간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 기술 '모바일 플러스(Mobile Plus)'를 개발했다.

이는 다른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앱끼리 별도의 수정 없이 자유롭게 기능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로, 오상은 박사과정이 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21일 미국에서 열린 모바일 컴퓨팅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 ACM(국제컴퓨터학회) MobiSys에서 논문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SNS 계정에 로그인하거나 사진 앱에 저장된 사진을 다른 SNS로 전송하는 작업 등을 빈번하게 활용하는데, 이와 같은 기술은 앱끼리 로그인 기능, 사진 관리 기능 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능 공유는 사용자에게는 다양하고 편리한 활용에서 유익하며, 개발자에게는 간편한 앱 개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재의 안드로이드나 iOS 플랫폼에서는 앱 기능 공유의 범위가 같은 모바일 기기 안에서만 작동하고 있어 기기 간 서비스 공유를 위해서는 특정 앱의 개발이 필요함은 물론, 기기마다 설치 및 구매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번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기 간 서비스 공유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는 여러 모바일 기기에서 각각 실행되는 앱들이 마치 하나의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가상화 기술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단일 기기에서 동작하던 원격 함수 호출(Remote Procedure Call) 원리를 멀티 디바이스 환경에 맞게 확장시키면서 가상화에 성공했으며, 이 가상화 기술은 기존 앱들의 코드를 수정하지 않아도 기능 공유가 가능함은 물론, 사용자에게 추가 구매 혹은 업데이트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플러스 기술은 카메라, 마이크, GPS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앱이 제공하는 로그인, 결제, 사진 공유 등 매우 넓은 범위의 기능도 공유할 수 있다.

신 교수는 "모바일 플러스 기술은 스마트홈, 스마트카 기술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을 허브로 스마트 가전제품이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다양한 앱들을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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