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서울청장 유임
차기 총수 기대감 고조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충북 출신의 두 번째 경찰총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6일 새 정부 들어 발표한 첫 치안정감 승진 및 전보인사에서 김정훈 서울경찰청장(54·사진)이 유임됐기 때문이다. 충북 제천 출생인 김 청장은 충주고와 경찰대(2기)를 나왔다.

2015년 충북청장을 거쳐 치안정감으로 승진, 서울청장으로 직행했다. 치안감 승진 2년 만이다.

발표 직전까지 김 청장의 거취는 안갯속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한 해경경찰청의 첫 수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박경민 인천청장이 해양청장에 내정됐다는 설이 급부상하면서 김 청장의 해경행(行)은 수그러들었다. 서울청장 자리는 차기 경찰청장으로 가는 길목으로 인식돼 있어 서울청에서 떠나는 것은 경찰총수에서 한발짝 물러나는 것을 의미할 정도다.

이 때문에 김 청장의 서울청장 보직 사수에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었다. 김 청장은 촛불집회 등 탄핵 정국에서 비교적 온건한 집회·시위관리와 뛰어난 정무적 감각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예상대로 해양청장에는 박경민 인천청장이 승진·내정됐다.
 
한편 경찰청 차장에는 박진우 경남청장, 부산청장에는 조현배 경찰청 기획조정관, 인천청장에는 이주민 경찰청 외사국장, 경기남부청장에는 이기창 광주청장이 승진·내정됐다. 서범수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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