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권세진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로켓 동아리 하나로(지도교수 윤영빈)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소형 하이브리드 과학로켓 SNUKA-Ⅱ(사진)를 28일 오후 5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약 40분간 발사한다.

발사 시험은 제22차 고흥군 우주항공산업발전협의회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이번에 발사될 과학 로켓은 총 길이 3.5ｍ, 직경 0.2ｍ, 무게 58㎏의 과산화수소를 주 추진체로 사용하는 친환경 과학 로켓이다.

발사 시 엔진이 10초간 작동한 후 20여 초간 관성 비행을 해 최대 고도 3㎞까지 도달한 뒤 낙하산을 이용해 지상에 착지할 예정으로, 로켓의 비행 데이터는 모두 지상국으로 전송되고 로켓 내부의 데이터 저장 장치에도 저장된다.

특히, 권 교수 연구팀의 과학 로켓은 최대 2500 뉴턴(N)의 추력을 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이 장착됐으며, 이 엔진에는 ㈜스페이스솔루션에서 개발한 고성능 추진체 밸브가 장착돼 로켓 발사 후에도 지속적 전력 공급 없이 엔진 작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권 교수는 "이번 개발 경험을 토대로 저비용 캔 위성(CanSAT)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로켓을 구상 중"이라면서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우리나라 위성 및 발사체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학 로켓은 저고도에서 준궤도 수준 고도 범위에서 운용되며, 개발 과정을 통해 로켓 추진기관 기술,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우주 발사체 관련 기반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무중력 실험 공간 확보, 대기 측정, 천체 촬영 등의 임무 수행을 통해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