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충북도의회가 청와대와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 지역 추가 지정을 건의했다.

30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보은·진천·증평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과 도내 수재민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 대책을 요구하는 도의회 의원 일동의 건의문을 지난 28일 청와대와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에서 의원들은 "지난 16일 충북 도내 집중된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와 괴산뿐만 아니라 보은·진천·증평도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어, 전 충북 도민은 지금까지도 소중한 생활터전의 재건을 위해 하루하루를 악전고투하고  있다"며 "정부의 발 빠른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청주와 괴산은 가까스로 한 숨을 돌렸지만, 제외된 보은·진천·증평은 기초자치단체가 가진 한계와 재정적 부담 속에 온 군민이 깊은 허탈감과 상실감 속에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대해 피해지역 범위와 실정에 일치하지 않는 법률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지원제도의 미비점들을 전면 재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의원 일동은 이에 따라 "수재민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수해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보은·진천·증평의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해줄 것과 현행 제도상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이 어렵다면, 이에 준하는 동등한 보상과 복구 지원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기존의 관행적 차원이 아닌 수재민과 지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특별교부세 지원을 통해 충북 도민의 아픔과 상처, 눈물이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바뀔 수 있도록 162만 도민과 함께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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