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질도 핑계가 있어야 한다

서방질도 핑계가 있어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저지르면 이유를 댈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서방질처럼 결코 예사롭지 않은 일인 바에야 더욱 그렇겠다. 남편이 고자라든지 전혀 뜻이 없는데 당했다든지 하는 핑계를 내세워야 구겨져 버린 체면을 조금이라도 펼 수 있을것이다.

서방은 제 계집 곁에 있을때만 서방이다
제 집에서 백 발자욱만 나오면 유부남도 총각이라도 하던 때인데 사내를 어찌 믿으랴. 제 여편네 있을때나 남편 노릇을 하는 척하지 일단 집을 나가면 못 믿을 짐승이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미 그런 남성의 속을 꿰뚫어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른 과부는 넘겨도 마흔 과부는 못 넘긴다
스물 과부는 혼자 살아도 서른 과부는 혼자 못산다는 말 보다 한단계 더 상향 조정된 말이다. 나이가 들어 과부가 된 사람일수록 그만큼 더 혼자 살기가 어렵다는 뜻이겠다. 특히 남성에 대한 욕망이 그럴것이다.

서방질 하는 년은 장바닥에 벌려놔야 한다
윤리적 이념으로 견고하게 무장된 사회에서야 남의 성 생활까지도 나라 사회에서 통제하겠지만 성숙한 사회에서야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맡길 일이다. 서방질했다고 장바닥에 벌려놓게 하고 오입질 했다고 장바닥에 내놓게 하는 사회는 그야말로 미개 사회일 수 밖에 없다. 성욕 문제는 원수 갚듯 처리해서는 안된다.

서방해간 초년 과부 뒷물 할새가 없다
성욕을 참아내기 힘들었던 초년 과부가 서방을 얻었으니 실컨 욕망을 해소시켜야 하리라. 그저 틈만 나면 행위를 하고 싶은데 일일이 뒷물 할 새가 있을 것인가. 당분간 육체 허기를 끄는 것이 시급하기에 그 외 일은 모두 생략할 수 밖에.

선바람 난 계집 마음
선이란 서툴다 어설프다는 뜻으로 쓰는 접두사다. 바람이 나도 옹골차게 나서 아예 육욕이 빠진것이 아니라 어설프게 바람이 들어 들떠 있는 상태를 두고 이르는 말. 선바람 때문에 정서를 안정시키지 못하는 것은 아무래도 여자쪽이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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