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축구협회로부터 가입 승인

▲ 청주직지fc가 오는 21일 오후 1시에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청주직지fc는 지난달 프로나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한 축구선수 등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거쳐 30여 명의 선수를 구성했다.

선수단은 김민규 감독(청주 운호중), 조동현 코치(전 대우로얄즈), 운형근(원광대), 성한웅(할레루야), 이기동(연세대)을 비롯해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던 아마추어 축구팀인 솔베이지 등을 중심으로 결성됐다.

청주직지fc는 지난해 12월말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2009 k-3리그 가입을 위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청주직지fc는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정규 축구리그에 참여하는 충북 최초의 축구단이 됐다.

k-3 리그는 프로리그 k 리그, 실업리그 2부 n 리그에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승인한 3부 리그로 2007년 10개팀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공식 리그로 출범했다. 현재 전국에서 17개팀이 k 리그와 같은 홈&어웨이 경기방식으로 32게임을 치른다.

k리그나 n리그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구성·운영되고, 지역민들과 밀착돼 있어 이른바 '풀뿌리 축구리그'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나 실업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 고장, 내 지역 출신들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화끈한 경기를 펼치면서 지역밀착형 축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구의 불모지인 충북은 지난 1984년 k리그 럭키금성이 충청권을 연고로 활동하면서 당시 충북지역에서도 축구 붐이 일어났었다.

그러나 1990년 럭키금성이 lg사로 변경되면서 연고지를 서울로 옮겨 이후 충북은 15년간 축구와 담을 쌓았다.2005년 최순호 현대미포조선감독이 k2리그 프로구단 창단에 대한 큰 틀을 발표했다. 지역 연고의 프로구단이 없어 항상 구경꾼에 만족해 하던 도민들에겐 당연히 단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예산확보라는 암초와 충북 축구인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프로구단 창단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k3리그 축구팀 창단과 함께 최순호를 잇는 또 다른 축구스타까지 기대된다.

청주직지fc는 지난 2007년 '코니그린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fa컵 예선 2라운드 lg실트론과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는 등 직장인 강팀으로 명성을 떨쳐왔다.

또 대학 강호인 전남 호남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3리그 부활을 알려왔다.

청주직지fc의 야망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기세다.

앞으로 전국 k3리그 팀들을 하나둘 누르며 전국 최고자리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석호 청주직지fc 사무국장은 "지난해 청주직지fc가 조직되면서 이미 전국 무대에서 좋은 기록을 냈다"며 "충북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k-3 리그 우승은 물론 k2창단까지 어려울 게 없다"고 자신했다. /홍성헌기자

<인터뷰>

"지역 축구발전 밑거름 만들 터"

박춘섭 청주직지fc 단장

청주직지fc 박춘섭 단장(사진)은 "지역 축구 발전에 밑거름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박 단장은 "지역 엘리트 축구 선수들이 대학 졸업 후 실업팀이나 프로팀에서 활약하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사회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에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클럽 팀을 선도하고 전국 일반부 경기에 출전해 우승을 거둬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높여 주겠다"며 "올해 k-3 리그에서 중상위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직지 fc는올 상반기까지 1만명의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시민들의 후원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길 기대한다.

박 단장은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다"며 "청주 홈 경기에 시민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성헌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