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옥천 충북인력개발원

▲ 우즈베키스탄 노동부 차관과 고용센터소장·교사 19명이 지난 3월6∼4월2일 대한상공회의소 충북인력개발원에서 직업훈련 강화 컨설팅 교육을 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에 위치한 한 직원훈련원이 매년 한국의 직업훈련 모델을 세계에 전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충북인력개발원이 그 주인공이다.

충북인력개발원은 현재까지 29개국 615명의 개발도상국 직업훈련교사와 노동부 실무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올해는 지난 3월6∼4월2일 우즈베키스탄 노동부 차관, 고용센터소장·교사 19명에게 샤흐리삽즈 훈련센터 건립과 직업훈련 강화 컨설팅사업을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경제가 발전하고 산업이 다변화함에 따라 인력에 대한 기술 수요 또한 다양해지는 상황이지만 이런 산업수요에 따른 성인의 학습과 훈련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인력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충북인력개발원은 우즈베키스탄 노동부, 교육부 등의 직업훈련 실무자들에게 인적자원 개발 관련 쟁점과 정책적 전략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한국의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78시간의 강의·워크숍, 산업시찰과 당일견학, 문화탐방 등을 구성해 기술과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방글라데시 교사와 고위공무원 24명, 2015년 카메룬·니카라과 3개 과정 58명 등 매년 1∼3회 정도 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

충북인력개발원은 KOICA사업, EDCF사업 등을 수행하며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니카라과, 에디오피아, 카메룬, 짐바브웨 등 전 세계 개발도상국 국가에 대해 직업훈련 모델과 교사 연수, 직업훈련원 설립·운영지원 등을 통해 교육원조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사업 분야로는 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 목공, 봉제,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술 지원사업과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주 1회 이상의 견학을 통해 정서적으로 연결된 토대를 마련하고,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국산 부품과 장비를 통한 교육으로, 이들 나라의 교육도 이 부품 사용을 유도하고, 한국기업의 세계 진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교사 연수외 학생연수로의 대표적인 사례로 2013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을 대상으로 8개월간의 기술연수를 실시했다.

이들은 에티오피아가 공산화되면서 본국에서 핍박을 받아온 참전용사 후손들로 연수를 통해 삼성, LG 등 아프리카 현지법인 취업으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충북인력개발원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교사와 공무원들이 이곳에서 연수를 받는 것이 꿈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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