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구해줘' 캡쳐)

우도환이 ‘구해줘’에서 상처투성이 열연을 펼쳐 시청자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에서 석동철 역을 맡은 신예 우도환이 우정에 상처 입은 열일곱 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3회에서 동철은 상미(서예지 분)의 쌍둥이 오빠를 죽음으로 몰았던 무리 중 한 명에게 자백을 권하다 의도치 않게 사고를 냈다. 재판을 받게 된 동철은 현장 목격자이자 가장 믿음직스러운 친구인 상환(옥택연 분)을 기다렸지만 상환은 군수 선거를 앞둔 아버지 때문에 고민한다. 결국 동철은 호송차에 타게 되는데 마지막까지도 상환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고조시켰다.
 
동철은 부모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처우보다 믿었던 친구 상환의 예상치 못한 선택에서 더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 우도환은 흔들리는 눈빛과 디테일한 표정으로 ‘동철’의 상처 입은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한 친구와의 우정이 무엇보다 소중한 17살 고등학생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애처롭고 쓸쓸한 석동철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이어 호송차를 타고 이동하던 동철이 그를 뒤따라온 상환을 외면하는 엔딩 장면은 두 사람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며 이 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특히 우도환의 찰나의 감정 변화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어깨 피라”며 미안함을 전하는 말에 묻어두었던 서운한 감정이 튀어나와 우도환의 눈가가 촉촉해진 것. 하지만 이내 감정을 추스르고 친구를 외면하며 캐릭터의 아픔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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