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시간에 배운 응급대처 요령 큰 힘...제대 후 능력 인정받는 항공인 될 터"

[대전=장중식 기자] 대전의 한 대학 출신 의경이 복무 중 몰카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배재대 항공운항과 출신 장동윤 의경으로 이천경찰서 112타격대에 복무 중이다. 장 군은 지난 6일 외박 복귀 중 경강선 지하철 내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여성의 다리부분을 촬영하는 몰카 촬영범을 검거해 경찰에 인계했다.

 장 의경은 몰카범 피의자가 피해자와 휴대폰 촬영으로 시비가 붙은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몰카범 휴대폰에 피해자의 사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입대 전 대학생활에서도 선,후배간 두터운 신망과 모범적인 생활태도를 인정받은 장 군은 지난해에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시 스키협회가 주최한 스키대회 등에 스텝으로 참여해 선수들의 옷 정리부터 서류정리, 현장기록 관리 등을 도맡아 하는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해 왔다.

 장 군은 "항공운항과를 다니면서 배운 응급대처 요령이 몸에 익숙해서 인지 몰카범을 보고 바로 저지하게 됐다"며 "제대 후에 더욱 열심히 공부해 능력을 인정받는 항공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