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오는 25∼27일 사흘간 개최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25∼27일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이하 청주야행)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청주야행은 원도심 지역 문화유산과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청주만의 특화된 문화경험을 제공하는 행사다.

성안길과 근대문화거리(옛 중앙초~청주향교) 일원에서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선보여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

먼저 개막에 맞춰 망선루, 압각수, 충청병영문, 척화비, 조헌전장기적비(이상 365일 상시), 용두사지철당간, 청주향교(〃 행사 기간) 등 문화유산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도심 밤마실의 정취를 풍긴다. 

청주향교 앞 근대문화거리에서는 지난 1980년대까지 번성했던 남주동시장의 명물 유랑극단과 해장국을 소재로 '남주동시장 유랑극단'과 '6080 성안길 청춘의 거리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풍수설화를 바탕으로 플라잉 퍼포먼스 '날아오르는 배, 주성의 돛대 철당간'이 공연되며 중앙공원의 수령 900살 은행나무 압각수 앞에서는 마당극 '나무가 전해주는 이야기'가 열린다.

아울러 청주향교 외삼문 계단과 정원을 배경으로 지난해 처음 선 보였던 프로젝션 맵핑 방식의 미디어파사드가 올해도 투사된다.

주민·상인이 참여해 과거 번성했던 청주장날을 노점 장터로 재현하며 청년 문화기획자들의 교환 장터, 충북도 무형문화재 신선주 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근대문화거리 불 꺼진 빈 점포에 다시 불을 밝히는'예술로 점포재생 프로젝트'가 지역 예술인 50여 명의 참여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청년문화기획자들이 발품을 팔아 청주 도심에 위치한 문화유산과 오래된 맛집, 젊은 청년들이 만든 공간 등을 담은 '청주야행 동네지도'도 선을 보인다.

청주야행 홈페이지(www.cjculturenight.org)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한정 수량으로 인쇄 제작돼 행사 기간 배포된다. 청주야행의 일환으로 올해는 청주의 근대문화유산이 밀집된 청주근대문화골목(충북도청~청주향교) 도보 답사 프로그램이 오는 10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마다 운영된다.

서울·수도권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행사 기간 동안 서울역(KTX)과 수서역(SRT)에서 출발, 오송역에 도착한 뒤 청주시티투어 버스로 수암골과 청주야행을 체험하고 돌아가는 당일 관광상품인 청주야행 열차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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