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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이다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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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5  15: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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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환 한국자산관리공사 대외협력위원] 계속된 장마와 더불어 치열하게 무더웠던 올해 여름도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에 떠밀려 이제 물러가는 것 같다. 매 주말 아침이면 집 인근에 있는 청계산을 찾아 자연과 대화하는 시간을 즐긴다. 등산로 한편에서 기다렸다는 듯 수줍게 머리를 숙이며 말없이 인사하는 들꽃을 만나는 것도 또 다른 기쁨이다.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춤추면서 반긴다. 들꽃은 특별한 관심이나 사랑을 받지 않아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스스로 본연의 소박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도처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자라나는 들풀의 겸손한 자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연과 교감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하나의 큰 축복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의 생명력은 실로 대단하다. 모래나 자갈밭 같은 척박한 땅에서 조차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농약을 치거나 거름을 주지 않아도 생존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잡초 스스로 거름이 되어 척박한 땅을 기름지게 만들기도 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잡초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끈질긴 기질을 가진 사람을 잡초 근성이 있다고 한다. 자신에게 닥쳐온 삶의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조화롭게 살아간다면 행복은 저절로 다가온다.
 
 필자는 가끔 뜨거운 열기가 내뿜는 무더위에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에서 사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 때가 있다. 한자 바쁠 망(忙)에는 마음이 죽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아무런 생각이 없는 텅 빈 허전한 마음에 조금은 무엇인가를 살짝 채워 넣어 스스로 심장을 요동치게 하고 싶기 때문에 바쁜 것이 아닐까. 비어있는 마음을 채우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다. 온갖 생각이 실타래처럼 복잡해진 머리를 단순하게 만들어 준다.

 생각은 인생의 물줄기를 이끌어가는 수로와 같다. 생각이 뛰어나 면 인생도 뛰어나게 된다. 즉 그 사람이 현재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꿈꾸는 것이 자신의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미래가 열리고, 부정적인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미래가 열린다. 무심코 생각 없이 던진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큰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다. 비판적인 사고의 시작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의 자세에서 비롯된다. 아주 당연한 말이라도 예의와 격식을 갖추어 따뜻하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꽃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꽃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면 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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