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지역 관계자들 한남대 찾아 간담회 개최
캠퍼스 운영 계획 등 세부적인 사항 논의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폐교위기에 몰린 서남대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남대 발걸음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는 서남대 본교인 전북 남원 지역 관계자들이 지난 12일 한남대를 전격 방문해 서남대 인수 진행사항에 관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긍정적인 지원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석보 남원시의회 의장과 김상근 남원시애향운동본부 이사장, 김철승 서남대 교수협의회장 등 12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대부분 서남대정상화대책위원위 또는 서남대교수협의회 위원들이다.

방문진들은 한남대 이덕훈 총장과 인사를 나눈 뒤 서남대인수타당성 검토실무위원장을 맡은 설성수 교수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 최성규 법인처장 등으로부터 서남대 인수 계획과 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가장 큰 관심사항은 한남대에서 추진 중인 인수실무계획과 서남대 측 관련인사들의 반응,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여론 등으로 모아졌다.

이 자리에서 이석보 남원시의회 의장은 "남원시민은 물론 행정기관, 의회, 사회단체 등 모두가 하나 되어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를 적극 지지하며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양측이 더욱 소통하면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으자"고 말해 서남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한남대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서남대정상화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린 남원시의원 또한 "향후 서남대, 한남대, 남원시와 전라북도가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더욱 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남원시에 있는 도립 남원의료원을 소개하면서 대학 부속병원으로 활용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긍정적 자세를 견지했다.

이에 서남대인수추진 실무를 맡은 설성수 위원장은 "한남대 법인인 대전기독학원은 서남대 인수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오는 18일 개최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서남대 인수 이후 서남대 남원캠퍼스 및 아산캠퍼스 운영 계획 및 학생정원 문제, 자금 운영 등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양 대학을 둘러싼 이해관계도 접점을 찾을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대전기독학원은 예수교장로회 총회에서 자금지원이 결정되면 신속히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작성해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서남대 인수작업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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