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한미일 정상회담도 추진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청와대는 내주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전날 미국 언론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의를 갖고 같은 달 베트남, 필리핀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순방 때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되면 지난 7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에서 3국 정상 만찬에 이어 두번째 만남이 이뤄지게 된다.

3국 정상은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공조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와 대북제재 공조를 확대 방안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8~22일 뉴욕을 방문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한미간의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경제 분야 비즈니스도 펼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이 성사되면 한미 정상회담이 국내에서 열려 북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한 가운데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도 양정상 간에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나라는 기대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한국을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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