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 590세대 입주 '눈앞'
지역별 인구편차 심화될 듯
공동화 부작용 초래 지적도
빈집 증가 등 대책마련 절실

▲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옥천 지엘리베라움' 아파트.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 옥천읍 중심부에 고층 아파트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인구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일부 지역의 공동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옥천읍 마암리에 59㎡, 84㎡ 280세대로 구성된 '옥천 양우 내안에'가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옥천 지엘리베라움'이 옥천읍 양수리에 66㎡, 77㎡, 84㎡ 446세대로 건립돼 오는 10월 집들이를 한다.

옥천읍 장야리 조합아파트는 310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들이 완공되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파트 건설에 따른 인구쏠림과 공동화, 주거 양극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면 지역에서 시가지인 옥천읍으로 인구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빈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옥천지역 빈집은 청산, 이원 등 면 지역에 집중돼 있고 군 인구는 외부 유입이 아닌 주로 지역 내에서 이동하기 때문이다.

옥천군이 지난해 빈집 전수조사한 결과 9개 읍·면에 389동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읍·면별로는 청산면이 72동으로 가장 많고, 이원면(67동), 동이면 (59동), 청성면(56동), 군서면(49동), 안남면(32동), 군북면(19동), 안내면(15동), 옥천읍(20동) 등이다.

이 가운데 올해 현재까지 13동 철거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군내 인구이동에 따른 공동화 현상으로 지역 내 불균형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옥천군 인구는 지난해 말 5만2267명으로 집계됐다.

옥천읍 인구는 2만9585명으로 인구가 가장 적은 안남면(1477명)과의 인구 편차가 20배에 달했다.

읍·면별 인구 점유율을 보면 옥천읍 56.6%, 이원면 8.7%, 동이면 6.5%, 청산면 6.2%, 군북면 6.1%, 청성면 4.6%, 군서면 4.5%, 안내면 4%, 안남면 2.8% 등이다.

옥천읍에 아파트 건립이 집중되면서 지역별 인구 편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가 건립되면 주택난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주기반 확충에 따른 인구늘리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주택 과잉공급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 빈집 증가, 공동화 현상 초래 등 문제점도 제기되는 만큼 대책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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