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8위권 내인 서울·경기지역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아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시가 올 들어 지난 8월 말 현재 전국 242개 여권발급(대행) 기관 중 접수 건수가 9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 현재 여권 접수 건수는 4만8572건으로 월 평균 6072건에 달하고 있다.

천안보다 접수건수가 많은 지역은 서울 서파와 강남, 송파구청, 경기 도청과 성남시와 부천시, 고양시, 안산시로, 이들 지역은 여권 신청이 전국 어느 발급기관에서도 가능한데다 생활권이 비슷해 신청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는 천안시가 가장 많이 접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시는 지난 2008년 여권사무대행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발급건수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4년 발급한 여권은 4만1911건, 2015년 5만1517건, 지난해는 6만903건으로 증가했다.

여권업무 대행기관으로 받은 수입도 2014년 3억4882만원, 2015년 4억 1635만원, 지난해는 4억8658만원으로 증가해 재정수입에 효자역할을 하고 있고,  올해는 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신청이 해마다 1만 건 이상 늘어 접수창구를 5개에서 6개로 늘렸고, 야간민원실을 운영해 2014년 4925건에서 지난해는 7933건, 올해는 8월까지 6988건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급증했다.

천안지역의 여권 접수·발급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해외여행이 자유롭고 빈번해지면서 상시 비치품 형식으로 인식이 바뀌어 사전에 발급받아 대비해 놓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권이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처럼 신분증 역할을 하고 있고, 한 번 발급으로 10년간 활용할 수 있어 연령대를 떠나 보유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권 신청과 발급건수가 증가하면서 이를 찾으려는 민원인이 적게는 하루 400명에서 방학기간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800여명까지 몰려 청사 내 주차전쟁을 불러오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여권 수령자들이 시청까지 찾으러 오는 시간과 경비를 줄여주기 위해 신청 시 원하는 경우 등기우편으로 배달서비스를 해주고 있다”며 “시청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동남구청은 매주 금요일 3월∼10월까지는 오후 6시∼9시, 11월∼2월까지는 오후 6시∼8시까지 야간민원실을 운영해 직장인과 학생 등에게 발급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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