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수 충청향우중앙회 총재대행

▲ 충청향우중앙회 김영수 총재대행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충청권 기자들과 만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충청일보 김홍민기자]충북 청주출신 김영수 ㈜대길 회장이 지난 21일 700만 충청출향 인사들의 조직인 충청향우중앙회 총재 대행을 맡았다.

충청향우중앙회는 이날 권역별 대표자 회의를 열고 김 회장을 총재 대행으로 전원일치 추대했다.

김 총재 대행은 전임 류한열 총재가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총재직에서 물러나 이날부터 잔여임기인 올해 12월말까지 3개월여간 충청향우회를 이끌게 됐다.

김 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충청권 국회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임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발생할 수 있는 내부조직의 균열을 예방하고, 조직 안정화와 유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대전·충남 출향인사 주도의 충청향우회가 더 발전하기 위해선 차기 총재에 충북출신이 나서를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총재 대행으로 추대됐는데 이를 수락한 배경이 궁금하다.

"저는 충청향우회 내에서 충청 남·북도, 대전, 세종 4개 광역 시·도를 대표하는 4명의 공동대표 중 충북 몫의 공동대표로 활동해왔다. 그러던 중 최근 류한열 전 총재가 갑자기 사퇴하자 향우회 내부 균열을 우려한 공동대표 및 부총재단이 회의를 한 뒤, 저에게 권한대행을 맡아 조직 안정화를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계속된 부탁을 외면하는 것도 향우회원으로서 도리가 아닌 듯해 수용의사를 전했고, 오늘 오전 서울 강남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공동대표 총재단 조찬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앞으로 미력이나마 충청향우회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보탤 각오다."
 
 -임기가 올해 12월말까지로 매우 짧다. 그래도 임기 중 꼭 하려는 일이 있다면.

"류 전 총재의 유고로 발생할 수 있는 중앙회 내부조직의 균열을 예방하고 조직의 안정·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임무다. 대행 체제인 지금은 정치·종교·지역의 편향을 지양하고, 재향과 출향 충청인들 모두가 하나 돼 고향발전에 전력투구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간 대한민국은 영·호남이 양분해 패권을 유지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충청권은 인구나 경제 규모면에서 호남을 넘어선지 오래다. 영·충·호 시대의 현실에 맞도록 충청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목소리를 높일 때가 됐다. 이제 충청향우회도 결속력이 강하기로 유명한 3대 임의단체인 호남향우회와 고려대교우회, 해병대전우회를 능가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발전했으면 한다. 이런 일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
 
 -충청향우회는 그동안 대전·충남 출향인사 중심으로 운영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충북출신들의 참여가 저조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

"충남인들 중심의 단체로만 잘못 인식돼 온 충청향우회를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충북 향우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그간 충청향우회 참여에 소극적이던 충북도민회장과 충북 11개 시군향우회장들을 직접 만나 소통을 강화해 적극 설득하겠다. 내년 정기총회 때는 충북 향우들의 참여 확대와 조직 활성화를 위해 충북출신의 유력 인사가 충청향우회 총재로 추대돼 선출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충남에서의 폭넓은 양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과거에도 고 박준병(옥천)·정종택(청주) 두 선배들이 총재를 맡은 적이 있어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대길 회장으로 활동 중인데 경영 철학이 궁금하다.

"저는 20여 년 전까지 청주에서 옛 진로백화점의 대표 등으로 재직하면서 JCI 청주지역·충북도회장, JCI 중앙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했다.
 그 후 상경해 서울 강남에서 전문건설업체인 ㈜대길을 창립해 경영하고 있다. 그러면서 충청포럼, 청주시향우회, 충청향우회 중앙회 수석부총재 및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이외에도 전국 200만 조직인 경주김씨중앙종친회 수석부총재와 서울시종친회장으로 참여하면서 고향사랑과 향우사랑, 나라사랑 운동을 함께하고 있다."
 
 -향우회원과 고향 분들에게 총재 대행으로서의 각오를 밝혀 달라.

"분에 넘치는 총재 대행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 중앙회 조직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하나가 돼 안정되고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생각이다. 한분 한분께서 향우회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시고 지도편달 부탁드린다. 온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겁고 화목한 추석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
 

△김영수 총재 대행은.
 -1946년 청주 출생.
 -청주 중앙초, 청주중, 청주고(37회), 청주대(경제학과) 졸업.
 -(주)진로백화점 대표이사, SK의류사업본부 충북지구 본부장, (주)대길 회장.
 -수상: 2015 글로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2016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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