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안보위기' 최대 화두로 꼽아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최장 추석연휴기간 지역주민들을 만난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은 한가위 민심으로 청년 실업 사태 등 일자리 부족과 안보위기를 꼽았다.

소상공인들은 긴 연휴로 인한 고객 감소로 매출하락에 시름했고, 농촌과 영세 제조업체는 최저임금 상승 전망으로 일손 구하기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전언이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9일 "연휴기간 청년실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취업걱정과 더불어 연휴기간 매출감소를 호소하는 상인들이 많았다"며 "긴 휴무와 해외여행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도 "자영업과 소기업은 장기연휴로 (고객 방문이 뜸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중소업체의 전반적인 경영난은 해소되지 않고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오창산업단지를 포함한 청원구의 반도체·휴대폰 업체들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건비 부담으로 공장의 해외이전을 준비하는 기업이 많아 지역의 새로운 걱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은 "(정부의)최저 임금 인상을 찬성하는 분위기가 많지만 반대로 농촌과 지역 영세공장들은 일손구하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 의원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전쟁 발발을 걱정하면서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불안감을 피력하는 분들도 많다"고 소개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충주)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불안으로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당부가 많았다"고 언급하고 "경기침체 장기화와 이에 따른 일자리 부족, 청년 실업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연휴기간 의정보고서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해드렸고, 이 과정에서 청취한 주민들의 의견을 곧 시작하는 국정감사에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 권석창 의원(제천·단양)은 "지역 인구 감소는 상권 붕괴와 전통시장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중소도시의 애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매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정치권에 대해 "보수정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하지만 반대의견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원내대표인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정부가 안보위기·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서 대처 능력 부족을 드러내고, 과거지향적 정치보복으로 정쟁을 몰고 가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중 한국당 충북도지사 후보의 윤곽이 나올 수 있도록 (후보 선정을)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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