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이용재 교수, 500명 대상 연구조사
취준생은 30%… 부당함 경험 無 20% 불과
23.3%, 학자금 대출 전력… 평균 1312만원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지역 대학생 중 절반과 취업준비생의 약 30%는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전선에 내몰리고 있으며 수입은 생활비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23.3%는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고 대출 경험자의 대출액수는 평균 131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용재 교수가 천안 청년의 생활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대학생·취준생·일반 청년·청년 창업자 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생활과 교육활동, 소득·지출, 채무현황, 직업경험 등에 대한 연구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대학생은 50.2%, 취업준비생은 29.7%가 알바를 하고 있다.

근로 시간 18시간 미만은 대학생 32.4%, 취준생 18.7%, 18∼24시간 미만은 10.2%와 6.6%로 조사됐다.

평균 급여는 시간 당 대학생은 7398원, 취준생은 1만581원을 받은 것으로 답했으며 대학생 37.9%와 취준생 29.7%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알바를 한다고 했다.

알바 중 부당 대우를 경험하지 못 한 응답자는 19.5%에 불과했고 대학생 응답자의 9.1%는 주휴수당을 받지 못 했으며 3.4%는 최저시급 6470원도 받지 못 했고 3.1%는 임금 체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를 통해 얻은 수입은 대학생이 45만8000원, 취준생 68만4000원이지만 용돈은 각각 32만8000원과 31만4000원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수입과 용돈 등을 통틀어 월 평균 지출액 중 식료품비는 23만8600원, 교통비 11만8600원, 여가문화활동비 13만2500원 등이었다.

학자금 대출에 대해 대학생 응답자의 23.3%와 취준생 27.5%는 경험이 있고 경험자 중 대학생과 취준생은 각각 1190만원과 1277만원의 대출총액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조사보고서는 "조사 대상자들의 수입 상태 등을 고려할 때 43.9%가 학교 동창을 주로 만나고 있고 39.3%는 술을 마시며 교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23.4%는 비용 문제가 교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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