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유흥주점·모텔 철거
자진폐업 유도 시책 펼치고
사회적 기업 이전 추진키로

▲ 철거되는 아산시 온천동 '장미마을'의 세븐모텔.

[아산=충청일보 정옥환기자] 성매매 우려 지역인 충남 아산시 온천동 일대 '장미마을'의 술집과 모텔 등의 철거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이곳을 개조, 사회적 경제·청년창업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12일 아산시에 따르면 성매매 우려 지역인 온천동 장미마을의 기능 전환을 위해 세븐모텔 철거에 들어갔다.

지난 8월 말 장미마을 도시계획도로 확장·포장 공사 구간 내에 보상을 마친 유흥주점 1곳에 이어 두 번째로 철거되는 시설물이다.

시는 이번에 세븐모텔을 철거함에 따라 장미마을의 자진 폐업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시책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성해 민·관 합동 간담회를 열고 민·관 합동 순찰을 함으로써 장미마을 기능 전환 필요성에 대한 시민 여론을 확산하고 있다.

장미마을은 충남 최대 규모 성매매 집결지로 꼽힌 곳이다.

한때 성매매 업소가 80여 곳, 종사자 수가 200여 명에 달할 만큼 활성화돼 있었지만 아산시와 경찰의 합동 단속으로 업소는 19개, 종사자는 70여 명으로 줄었다.

아산시는 사회적 기업 등을 지원하는 공동체 지원센터를 이 곳에 이주시켜 사회적 기업의 이전을 꾀할 방침이다.

또 성매매 업소 폐업 유도와 함께 '아산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에 따라 2021년까지 성매매 여성 자활과 생계비, 주거비, 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복기왕 시장은 "세븐모텔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적 경제·청년창업 공간으로 조성하고 청년창업과 문화예술을 활성화함으로써 아산시의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열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도시재생 분야에서 장미마을 기능 전환을 통한 도시재생 사례를 발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