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2017 아시아대학평가서 첫 순위 진입
재정지원제한大 지정에 대한 '의혹 눈초리' 증폭
"세부내용 공개해 달라" 학생들 목소리 더 커질듯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청주대학교가 2017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하면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2차년도 이행점검 평가결과에 대해 '더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17일 청주대에 따르면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40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2009년 아시아 대학 평가가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순위에 오른 국내 대학은 모두 47개 대학이다.

이번 평가는 10가지 지표로 한국·일본·중국·싱가포르 등 17개국 대학을 평가했다. 평가 지표는 △학계 평가(30%) △졸업생 평판도(20%) △교원당 학생 수(15%) △교원당 논문 수(10%) △논문당 피인용 수(10%) △박사 학위 소지 교원 비율(5%) △외국인 교원 비율(2.5%) △외국인 학생 비율(2.5%)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2.5%) △국내에 들어온 교환학생(2.5%) 등이다.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계 평가'는 전 세계 학자 7만5000명에게 "당신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인 대학을 꼽아 달라"는 이메일을 보내 그 결과를 집계했다. 

또 기업 인사담당자 4만명의 평가와 논문 분석, 국제화 수준 평가 등을 거쳤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청주대가 부실대학으로 지칭되는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것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주대 학생들이 대학구조개혁 2차년도 이행점검 평가결과에 대한 세부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교육부가 답변을 내 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청주대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대의원회 의원, 동아리 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세종정부청사를 찾아 평가 결과 세부내역 공가와 학생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과 대의원 등 20여명은  교육부를 항의 방문해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관련해 2시여 동안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하기도 했다.

항의방문 당시 학생들은 학사구조개혁을 대대적으로 단행했고, 정원조정을 했는데 구조개혁을 하기전 점수가 0.25점 차이밖에 안되는 이유, 충북도내 다른 학교와 비교해서 지표를 공개해 줄 것, 상지대 등 특정학교를 탈피해 준 기준, 적립금을 전국대학 중 1위로 사용했는데 왜 지표에 반영이 되지 않았는지, 컨설팅을 모두 이행했는데 탈피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교육부의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평가지표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했다는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주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는 등 의혹만 더욱 증폭됐다는 입장이다.

청주대가 상반된 평가를 받으면서 대학구조개혁 2차년도 이행점검 평가결과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개해 달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더욱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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