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단, 24일 탁오음악회
가수 선우혜경·월드뮤직 그룹 출연
25일엔 무용단 무대
승무 이수 차수정 '정재만류 살풀이'
26일 시향 프리미엄 시리즈
피아니스트 마라톤 키스와 협연

▲ 청주시립무용단의 창작무용 '열락'.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청주시립예술단이 가을이 물씬 익어가는 10월 넷째 주에 각 단 별로 정기공연을 잇따라 선보인다.

먼저 시립국악단이 오는 24일 오전 11시 청주아트홀에서 정오의 콘서트 '탁오음악회'를 연다.

국악단은 가을 사색을 콘셉트로 삼아 이번 탁오음악회를 국악, 가요, 월드뮤직 등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국악단과 차석단원인 아쟁 윤지훈이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연주하는 '우리가락 좋을시고'를 시작으로 추억의 스타 가수 선우혜경이 '당신 때문에', '사랑밖엔 난 몰라', '못잊겠어요' 등을 노래한다.

이어 국악단과 월드뮤직 그룹 Together Further가 문화동반자와 함께하는 세계민속음악의 향연으로 'Nomad', '고구려의 혼', '신뱃놀이' 등을 연주한다.

다국적 밴드인 Together Further는 언어와 피부 색은 다르지만 음악으로 하나가 된 전통 음악가들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몽골, 베트남, 코트디브아르, 볼리비아의 민요와 전통음악을 컬래버레이션한다.

이어 25일엔 '문화가 있는 날' 특별 기획공연으로 시립무용단이 '브런치 콘서트'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한국의 멋! 춤, 풍류'를 콘셉트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총 7가지 무대로 구성된다.

먼저 무용단이 꽃이 그려진 부채를 써 나비와 만개한 꽃의 어우러짐을 형상화한 '화선무', 칼의 빠른 회전이 인상적인 '장검무'를 춘다.

뒤를 이어 특별공연으로 숙명여대 무용과 교수이며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이수자인 차수정이 '정재만류 살풀이'를 선사한다.

한국춤의 어머니라 불리는 고(故) 한영숙의 '정재만류 살풀이'는 한국 여인의 단아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품격있는 춤사위로 표현한다.

이어 장고 가락이 역동적인 '설장고', 방울소리를 내는 '쟁강춤', 창작무용 '열락', 오고의 소리와 몸짓으로 인간 내면 세계를 끄집어내는 '오고무' 등이 관객들을 맞는다.

26일엔 시립교향악단이 141회 정기공연 '프리미엄 시리즈 2'를 오후 7시30분 청주아트홀에서 연다.

이번 무대에서 교향악단은 정통 클래식을 선호하는 관객들을 위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다단조 작품 18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18'을 피아니스트 마르톤 키스(Marton Kiss)와 협연한다.

마르톤 키스는 2001·2003년 오스트리아 Bisendorfer Award,  Prima la Musica 경쟁 부문 우승, 부다페스트 모차르트 피아노 콩쿠르 우승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으며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어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4관 편성의 대규모 클래식 연주곡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 작품 40 'Ein Heldenleben Op.40'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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