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집단탈당 사태를 겪은 바른정당이 13일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한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지난주 진행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합산 결과를 발표하고 당 대표와 3명의 최고위원을 지명한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유승민, 정운천, 박유근, 하태경, 정문헌, 박인숙(기호순) 등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유승민 의원의 대표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인 박인숙 의원은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에 자동 당선된다.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득표순으로 선출된다.

바른정당의 전당대회는 창당 후 최대 위기 속에 치러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단탈당 사태로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데다, 잔류파들 사이에서 추가 탈당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잔류파 의원들은 일단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 '중도보수 대통합'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을 담은 로드맵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병국·김세연 의원 등 의원 6명은 새 지도부가 한 달 내 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아우른 중도보수통합의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2차 탈당'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당은 소속 국회의원이 5명 안팎의 초미니정당으로 전락하게 돼 존립이 위태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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