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정상회의' 참석 "안보리 결의 철저 이행 중요"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에 온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SEAN+3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아세안+3 회원국들이 적극적 역할을 지속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3 출범 20주년을 맞아 "역내 구성원들의 삶을 지키고 돌보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 차원 더 성숙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아세안 미래 공동체 구상이 아세안 공동체의 번영에 기여함으로써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공동체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기술직업교육훈련 등 인적자원 개발 및 교류 확대를 목표로 동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진정한 동아시아 공동체는 학계 및 재계, 시민사회와의 폭넓은 소통, 한·중·일 3국과 아세안 간의 지리적 경계 없는 유대감 속에서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회원 10개국과 한·중·일 정상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아세안+3 20주년 기념 마닐라 선언'채택을 환영했다. 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계속 협력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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