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체험행사 등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지난 9월 내린 우박으로 큰 피해를 입은 충주사과를 가공식품과 체험행사에 활용해 농가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충주사과를 이용한 각종 제품 홍보와 체험행사 등 감성마케팅으로 우박사과 소비를 촉진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3월 중원농업협동조합 및 농업회사법인 ㈜페트라와 업무협약을 맺고, 충주사과빵을 개발해 같은 해 8월 출시했다.

쌀가루를 사용한 반죽에 사과로 속을 채운 사과빵은 쫄깃한 식감에 사과의 아삭함과 상큼함을 느낄 수 있어 소비자의 재구매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현재 사과빵은 충주지역 카페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방향 충주휴게소 입점을 협의 중이다.

시는 또 충주빵개발추진단을 구성해 사과보리오믈렛과 반쪽사과빵, 애플링 등을 추가 개발했다.

반쪽사과빵은 쌀가루를 품고 있어 일명 미(米)인사과빵으로 불리며 빨간색은 홍국미, 녹색은 뽕잎가루로 색을 내는 등 맛과 색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최근 열린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에서 한입사과빵, 반쪽사과무스케이크와 함께 충주사과빵이 관광상품으로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시는 충주사과를 사용한 이들 제품을 지역 관광상품과 체험상품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우리음식사랑회는 상품성이 떨어진 우박사과의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16일 중앙탑면 햇살블루베리농장에서 우박사과를 활용한 사과잼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회원들은 맑은 사과 속살이 씹히는 사과잼을 만들어 충주빵추진단이 개발한 반쪽사과빵과 함께 소외계층과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동량면 농촌체험교육관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과잼 만들기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교육에는 40여 명이 참여해 사과잼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21일에도 30여 명이 교육을 받는다.

▲ 우박사과로 만든 미인사과빵, 반쪽사과빵, 애플링, 한입사과빵(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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