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형 물길 조성 등 추진
수질개선·볼거리 제공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 엄정면 가춘리를 가로지르는 추평천이 정비를 마치고 새롭게 태어났다.

시는 올해 환경부의 ‘우리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에 선정돼 한강수계관리기금 3000만 원으로 지난 9월부터 추평천 정비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추평천 수생태계 회복을 위해 지난 8월 마을회 및 환경단체와 함께 추진협의체를 구성, 정비 방향을 논의하는 등 관계자 의견을 반영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가양마을 추평천 250m 구간에서 하천 바닥을 준설하고 자연형 물길 조성, 자연석 설치, 습지 조성 등을 추진했다.

또 수생태계 유지와 볼거리 제공을 위해 꽃창포와 노랑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고 평상을 설치해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시는 추평천 유지 관리를 위해 주민들과 하천 청결활동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천변에 코스모스와 무궁화를 심을 계획이다.

도랑 살리기는 물길 최상류부터 복원해 하천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그동안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도랑’은 국가하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과 투자 순위에서 뒤처지면서 생활하수와 축산 분뇨, 각종 쓰레기 등에 오염된 채 방치돼 왔다.

시는 주요 하천과 지류로 유입되는 도랑의 환경개선 없이는 수질과 수생태계 건강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물길의 발원지인 도랑에서부터 유역관리를 하기 위해 2015년부터 환경부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산척면 서대천, 지난해에는 동량면 운교천을 대상으로 도랑 살리기를 진행했다.

올해도 추평천과 중앙탑면 하구암리 퉁점 세천 등 2곳이 선정돼 정비를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추평천 정비작업을 마쳤다.

이정석 가양마을 이장은 “깨끗하게 정비된 하천을 보고 주민들이 모두 기뻐한다”며 “수질 개선은 물론 볼거리를 만들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 충주시 엄정면 가춘리를 가로지르는 추평천이 최근 정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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