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행복참여단 결과물 반영
첫 민간인 법정계획 참여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시가 법정계획인 ‘2035년 천안 도시기본계획’수립을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도시행복참여단의 최종결과물을 전달받아, 비전과 과제를 검토 후 계획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시가 법정계획인 도시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해 개청 이후 처음 실시한 사례다.

도시행복참여단은 지난 6월 대학생, 주부, 직장인 등 시민지원자 52명으로 구성됐다.

6월 발대식 이후 7월부터 10월까지 △도시교통 △경제산업 △환경안전 △교육문화복지 등 4개 분과로 나눠,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토론회를 가졌다. 

4개 분과에서 25개분야, 142개의 과제성과물을 도출해 냈다.

참여단원들은 실생활에서 겪은 경험과 현실을 바탕으로 미래 천안을 설계하면서 우리라는 공동체 삶의 미래를 토론하고, 각자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건의했다.

분과별 비전은 △도시교통분과, ‘삶의 질이 높은 인간중심의 친환경 도시’△경제산업분과, ‘생산성 높은 산업으로 경제소득이 윤택한 도시’△환경안전분과, ‘깨끗하고 편안한 활기 넘치는 도시’△교육문화복지분과 ‘흥이 있는 미래도시’로 설정했다.

시는 도출된 천안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각 분과별 해결책을 모색하고, 지난 2020년 천안 도시기본계획을 진단해 개선방향을 구상해 2035년 도시계획의 밑그림인 기본계획에 담고, 세부사항인 관리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해단식을 갖고, 토론회를 거쳐 나온 의견을 종합해 구본영 시장에게 최종의견서를 제출했다.

최종의견서는 ‘행복, 흥, 인간중심, 안전, 혁신’등 5가지 핵심가치를 제시하고, ‘행복과 흥이 넘치는, 안전한 인간중심의 혁신도시’라는 2035년 도시 미래상을 담았다.

한은섭 도시계획과장은 “시민들의 자발적 지원과 참여가 어려움에도 매월 주말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도시행복참여단은 관 주도의 도시계획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됐고, 이를 통해 열린 도시계획의 시작을 알리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